자유글방

이런 친구 있는가

엄대포 2007. 1. 16. 00:10




       

      이런 친구 있는가



      행색 초라한 나에게
      행여 마음 다칠까
      조심스레 무음의 발소리로
      말없이 웃음 지으며
      팔짱 껴주는 친구 있는가?

      고독과 외로움이 골수를 뒤흔들 때
      언제 어느 곳에든 차 한 잔을 나누며
      무언의 미소를 지으며
      마음 엮을 친구 있는가?

      돈 명예 사랑을 쥐고 행진곡을 부를 때
      질투의 눈빛을 버리고
      질투의 마음을 가둔 채
      무형의 꽃다발과
      무언의 축가를 불러줄 친구 있는가?

      얼음보다 차갑고 눈보다 더 아름답게
      붉은 혈의 행진이 고요함을 흐느낄 때
      무음의 발소리 무형의 화환
      무언의 통곡을 터뜨려줄 이런 친구 있는가?

      복잡한 세상,얽히고 설킨 이해관계,
      자기 중심적일 수 밖에 없는
      먹고 살기 힘든 우리의 삶,

      하루가 다르게 변화무쌍한
      우리내 인간관계에
      이렇듯 묵묵히 지켜주는

      믿음의 친구를 둔다는 것은
      인생 최고의 행운입니다.
      또한
      이런 친구가 되어야 할 사람 누구입니까?
      바로 당신입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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